[KBS NEWS] 방호복에 방사선 차단복까지…이중으로 힘든 대구 방사선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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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방호복, 방사선 차단복 입고 있어 땀도 많이 나고 숨쉬기도 힘들어
- 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코호트 격리 중, 의료지원은 원활한 편
- 의료진들 가족들 감염 우려로 항상 마스크 착용하고, 방 따로 사용
- 의료진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더 혼란에 빠졌을 것, 스스로 자부심 가졌으면
■ 프로그램명 : 김경래의 최강시사
■ 코너명 : <최강 인터뷰 3>
■ 방송시간 : 3월 23일(월) 07:20-08:57 KBS1R FM 97.3 MHz
■ 진행 : 김경래 (뉴스타파 기자)
■ 출연 : 박용준 방사선사 (대구 계명대 동산병원)
■ 코너명 : <최강 인터뷰 3>
■ 방송시간 : 3월 23일(월) 07:20-08:57 KBS1R FM 97.3 MHz
■ 진행 : 김경래 (뉴스타파 기자)
■ 출연 : 박용준 방사선사 (대구 계명대 동산병원)
▷ 김경래 :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이죠. 제일 걱정되고 고생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의료진입니다. 이건 누구나 다 알고 있죠. 그런데 의료진들 중에도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게 의사, 간호사 이쪽 선생님들인데 실제로는 다른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. 폐 사진 계속 찍어야 되잖아요. 그러다 보니까 업무량도 굉장히 많아지고 굉장히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이 있는 분들이 또 방사선사라고 합니다. 방호복만 입는 게 아니라 이분들은 또 방사선 차단복까지 입어야 된다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분입니다. 대구 쪽 오랜만에 좀 연결해보겠습니다.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방사선사 박용준 선생님 연결되어 있습니다. 안녕하세요?
▶ 박용준 : 안녕하세요? 저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소속 방사선사 박용진이라고 합니다.
▷ 김경래 : 그래도 목소리가 굉장히 밝으시네요. 코로나19 대구에서 막 확산되고 나서 업무량이 굉장히 많이 느셨겠죠, 당연히.
▶ 박용준 : 예, 처음에는 경증환자가 되게 많았는데요. 갈수록 중증환자나 요양병원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업무량이 되게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.
▷ 김경래 : 주로 폐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건가요?
▶ 박용준 : 네, 주로 폐 사진을 찍고요. 간혹 가다가는 복부 사진도 찍기도 합니다.
▷ 김경래 : 평상시에 그러니까 코로나19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과 지금의 업무량을 비교를 한다면 어느 정도로 많아졌다고 보면 되나요?
▶ 박용준 : 평상시보다는 조금 더 입원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서 그리고 저희가 또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.
▷ 김경래 : 아, 보호복을 원래는 안 입던 건데.
▶ 박용준 : 안 입던 건데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환자분들을 촬영하다 보니까 몸에 땀도 많이 나고 숨쉬기도 되게 힘든 상황이거든요.
▷ 김경래 : 그거 제가 간호사분들 연결해서 여쭤보니까 보호복 그게 입으면 굉장히 땀도 많이 나고 몇 시간 못 버틴다고 하더라고요. 같은 걸 입으시나요, 그러면?
▶ 박용준 : 네, 동일한 것입니다.
▷ 김경래 : 그래요? 그러면 하루 종일 그걸 입고 계신 거네요?
▶ 박용준 : 아, 하루 종일은 아니고요. 저희가 근무 투입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 인력이 부족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?
▶ 박용준 : 인력이 따로 부족한 것은 없는데요. 저희가 평소에 다른 타 과에 있던 방사선과 선생님들까지 지금 투입되어서 일을 같이하고 있고 그다음에 자원봉사 방사선사 선생님들도 같이 투입돼서 같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그게 지금 격리 병동에 있는 환자들이 꽤 많잖아요. 예를 들어서 음압병실에 격리되어 있는 분들 이런 분들 사진 찍으려면 직접 가서 찍는 거가 되나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 지금 대구 동산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아예 건물 자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어 있거든요. 그래서 건물 자체가 다 격리가 되어 있어서 방사선사 선생님들이 옷을 보호복을 입고 다 투입되는 상황이거든요.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.
▷ 김경래 : 그러면 장비를 들고 음압병실을 가는 거예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건물 전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고 있는데요. 기존에 잘되어 있는 시설에서 촬영을 하고 있고요. 중증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인 경우에는 이동식 촬영장비를 이용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이동식도 있군요, 그게.
▶ 박용준 : 네, 이동식 촬영도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그것도 들고 다니려면 이것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겠네요, 그게.
▶ 박용준 : 네, 무게가 꽤 나가서 보호복을 입은 상태로 그것을 끌고 다니면서 각 병실을 다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. 그래서 무척 덥고 땀도 많이 나고 체력적으로 좀 힘든 상태입니다.
▷ 김경래 : 대구 쪽에 한창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그때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졌죠, 그래도?
▶ 박용준 : 사실 그때는 조금 경증환자가 되게 많았는데요. 지금 중증환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실제로는 더 업무량이 더 과중되어 있는 상태거든요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
▶ 박용준 : 안 좋아진 환자분들이 되게 많이 늘어났거든요, 지금. 그런 분들도 계시고 지금 대구 같은 경우에는 요양병원 환자들도 많이 늘어나서 협조가 좀 어려운 부분들도 많거든요.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힘든 것 같습니다.
▷ 김경래 : 대구가 좀 한숨 돌린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텐데 실제 현장에서는 오히려 중증환자가 늘어서 더 어려운 상황이다, 이런 말씀이시네요.
▶ 박용준 :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이게 여러 번 뉴스나 이런 데 나왔는데 예를 들어 보호장구라든가 마스크라든가 이런 것들이 의료 현장에서 부족한 곳이 많다는 데가 나왔습니다.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거기는 어떤가요?
▶ 박용준 : 일단은 저희 병원 자체가 지역 거점 병원이 되었거든요. 그래서 정부에서 제일 먼저 보호복 같은 경우에 보호복이나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빨리빨리 물량을 채워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안심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거점 병원이 되면 그런 부분은 또 지원이 잘되는군요.
▶ 박용준 : 예,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식사나 이런 것은 거기 격리되어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는 따로 본관이라는 분리된 장소가 있거든요. 식사는 거기서 하고 있고요. 보호복을 입은 채로 식사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.
▷ 김경래 : 그런 것은 아니고요. 퇴근은 하시는 거죠?
▶ 박용준 : 예,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. 거기 있을 수가 없어서.
▷ 김경래 : 완전 코호트 격리라고 하셨잖아요. 완전히 격리되어 있으면 퇴근은 어떻게 하시는 건가, 이런 걱정도 되어서요.
▶ 박용준 : 안 그래도 몇몇 선생님들은 따로 숙소를 잡아서 계시는 분들도 있고요. 몇몇 분들은 그래도 경제적인 부담이 되니까 그냥 집에서 왔다 갔다 하시지만 또 조심스럽게.
▷ 김경래 : 의료진들은 아마 전국적으로 다 똑같을 텐데, 대구는 특히 또 환자가 워낙 많이 증가를 한 상황이어서 걱정들을 많이 해요. 의료진들이 집에 가시면 가족들하고는 어떻게 생활을 하세요?
▶ 박용준 : 보통 들어보면 마스크는 항상 차고 있고요.
▷ 김경래 : 집에서도?
▶ 박용준 : 집에서도 혹시 아이들이나 부모님이나 저 때문에 감염이 될까 봐.
▷ 김경래 : 그러겠죠.
▶ 박용준 : 항상 마스크를 차고 있고 또 웬만하면 방을 따로 쓰신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거의 자가격리 수준으로 계시는군요, 집에 가면.
▶ 박용준 : 집에 있어도 다 저희 자가격리 수준으로 계신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박 선생님은 혼자 지내시나봐요.
▶ 박용준 : 저는 저희 어머니랑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.
▷ 김경래 : 아, 미혼이시군요.
▶ 박용준 : 예, 미혼입니다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 자녀분이 있는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참 쉽지 않겠어요. 왜냐하면 밥을 같이 못 먹잖아요. 그렇죠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혹시나 제가 감염이 됐을 수도 있다는 그런 불안함 때문에 밥도 조금 따로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어머니랑 밥 같이 못 드시겠네요, 그러면?
▶ 박용준 : 저는 어머니랑 따로 먹고 있습니다. 시간대로 따로.
▷ 김경래 : 시차를 둬서 밥을 먹는 그런 상황이군요.
▶ 박용준 :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긴 하지만 지금까지 봐도 장기화 국면이에요. 지치지 않으십니까?
▶ 박용준 : 사실 보호복 입고 저희가 또 방사선사니까 차폐복까지 이렇게 입어가면서 저희가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.
▷ 김경래 : 차폐복은 방사능을 막는 방사선을 막는 그런 옷인가요?
▶ 박용준 : 예, 방사선을 막는 납으로 된 차폐복인데요.
▷ 김경래 : 그러면 엄청 무겁겠네요.
▶ 박용준 : 네, 그것까지 저희가 입고 환자를 촬영하니까 이중으로 더 힘들거든요.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본인은 안 힘드신가봐요. 힘들어하시더라고요, 계속 그러는 것 보니까.
▶ 박용준 : 저도 힘들지만 힘들다고 이렇게 말하면...
▷ 김경래 : 괜찮습니다.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되죠. 대구 특히 대구지만 전국적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의료진들, 동료분들 많잖아요. 의사, 간호사, 방사선사 많습니다. 한 말씀해주신다면요? 동료분들에게?
▶ 박용준 : 의료진 여러분 정말 노고가 많은데요.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더 혼란에 빠졌을 겁니다. 그래서 한 분, 한 분 자부심을 가지고 마지막 코로나19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끝까지 전력투구해서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게 노력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.
▷ 김경래 : 실례지만 나이를 여쭤봐도 되나요?
▶ 박용준 : 저는 현재 33살입니다.
▷ 김경래 : 아, 그렇군요. 알겠습니다. 그런데 굉장히 밝으셔서 저희들 인터뷰하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.
▶ 박용준 : 감사합니다.
▷ 김경래 : 힘든 여건에서도 그래도 밝게 이렇게 일하시는 의료진분들이 계셔서 저희들은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. 오늘 고맙습니다.
▶ 박용준 : 네, 감사합니다.
▷ 김경래 :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방사선사 박용준 선생님이었습니다.
▶ 박용준 : 안녕하세요? 저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소속 방사선사 박용진이라고 합니다.
▷ 김경래 : 그래도 목소리가 굉장히 밝으시네요. 코로나19 대구에서 막 확산되고 나서 업무량이 굉장히 많이 느셨겠죠, 당연히.
▶ 박용준 : 예, 처음에는 경증환자가 되게 많았는데요. 갈수록 중증환자나 요양병원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업무량이 되게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.
▷ 김경래 : 주로 폐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건가요?
▶ 박용준 : 네, 주로 폐 사진을 찍고요. 간혹 가다가는 복부 사진도 찍기도 합니다.
▷ 김경래 : 평상시에 그러니까 코로나19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과 지금의 업무량을 비교를 한다면 어느 정도로 많아졌다고 보면 되나요?
▶ 박용준 : 평상시보다는 조금 더 입원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서 그리고 저희가 또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.
▷ 김경래 : 아, 보호복을 원래는 안 입던 건데.
▶ 박용준 : 안 입던 건데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환자분들을 촬영하다 보니까 몸에 땀도 많이 나고 숨쉬기도 되게 힘든 상황이거든요.
▷ 김경래 : 그거 제가 간호사분들 연결해서 여쭤보니까 보호복 그게 입으면 굉장히 땀도 많이 나고 몇 시간 못 버틴다고 하더라고요. 같은 걸 입으시나요, 그러면?
▶ 박용준 : 네, 동일한 것입니다.
▷ 김경래 : 그래요? 그러면 하루 종일 그걸 입고 계신 거네요?
▶ 박용준 : 아, 하루 종일은 아니고요. 저희가 근무 투입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 인력이 부족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?
▶ 박용준 : 인력이 따로 부족한 것은 없는데요. 저희가 평소에 다른 타 과에 있던 방사선과 선생님들까지 지금 투입되어서 일을 같이하고 있고 그다음에 자원봉사 방사선사 선생님들도 같이 투입돼서 같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그게 지금 격리 병동에 있는 환자들이 꽤 많잖아요. 예를 들어서 음압병실에 격리되어 있는 분들 이런 분들 사진 찍으려면 직접 가서 찍는 거가 되나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 지금 대구 동산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아예 건물 자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어 있거든요. 그래서 건물 자체가 다 격리가 되어 있어서 방사선사 선생님들이 옷을 보호복을 입고 다 투입되는 상황이거든요.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.
▷ 김경래 : 그러면 장비를 들고 음압병실을 가는 거예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건물 전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고 있는데요. 기존에 잘되어 있는 시설에서 촬영을 하고 있고요. 중증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인 경우에는 이동식 촬영장비를 이용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이동식도 있군요, 그게.
▶ 박용준 : 네, 이동식 촬영도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그것도 들고 다니려면 이것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겠네요, 그게.
▶ 박용준 : 네, 무게가 꽤 나가서 보호복을 입은 상태로 그것을 끌고 다니면서 각 병실을 다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. 그래서 무척 덥고 땀도 많이 나고 체력적으로 좀 힘든 상태입니다.
▷ 김경래 : 대구 쪽에 한창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그때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졌죠, 그래도?
▶ 박용준 : 사실 그때는 조금 경증환자가 되게 많았는데요. 지금 중증환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실제로는 더 업무량이 더 과중되어 있는 상태거든요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
▶ 박용준 : 안 좋아진 환자분들이 되게 많이 늘어났거든요, 지금. 그런 분들도 계시고 지금 대구 같은 경우에는 요양병원 환자들도 많이 늘어나서 협조가 좀 어려운 부분들도 많거든요.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힘든 것 같습니다.
▷ 김경래 : 대구가 좀 한숨 돌린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텐데 실제 현장에서는 오히려 중증환자가 늘어서 더 어려운 상황이다, 이런 말씀이시네요.
▶ 박용준 :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이게 여러 번 뉴스나 이런 데 나왔는데 예를 들어 보호장구라든가 마스크라든가 이런 것들이 의료 현장에서 부족한 곳이 많다는 데가 나왔습니다.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거기는 어떤가요?
▶ 박용준 : 일단은 저희 병원 자체가 지역 거점 병원이 되었거든요. 그래서 정부에서 제일 먼저 보호복 같은 경우에 보호복이나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빨리빨리 물량을 채워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안심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.
▷ 김경래 : 거점 병원이 되면 그런 부분은 또 지원이 잘되는군요.
▶ 박용준 : 예,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식사나 이런 것은 거기 격리되어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저희는 따로 본관이라는 분리된 장소가 있거든요. 식사는 거기서 하고 있고요. 보호복을 입은 채로 식사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.
▷ 김경래 : 그런 것은 아니고요. 퇴근은 하시는 거죠?
▶ 박용준 : 예,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. 거기 있을 수가 없어서.
▷ 김경래 : 완전 코호트 격리라고 하셨잖아요. 완전히 격리되어 있으면 퇴근은 어떻게 하시는 건가, 이런 걱정도 되어서요.
▶ 박용준 : 안 그래도 몇몇 선생님들은 따로 숙소를 잡아서 계시는 분들도 있고요. 몇몇 분들은 그래도 경제적인 부담이 되니까 그냥 집에서 왔다 갔다 하시지만 또 조심스럽게.
▷ 김경래 : 의료진들은 아마 전국적으로 다 똑같을 텐데, 대구는 특히 또 환자가 워낙 많이 증가를 한 상황이어서 걱정들을 많이 해요. 의료진들이 집에 가시면 가족들하고는 어떻게 생활을 하세요?
▶ 박용준 : 보통 들어보면 마스크는 항상 차고 있고요.
▷ 김경래 : 집에서도?
▶ 박용준 : 집에서도 혹시 아이들이나 부모님이나 저 때문에 감염이 될까 봐.
▷ 김경래 : 그러겠죠.
▶ 박용준 : 항상 마스크를 차고 있고 또 웬만하면 방을 따로 쓰신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거의 자가격리 수준으로 계시는군요, 집에 가면.
▶ 박용준 : 집에 있어도 다 저희 자가격리 수준으로 계신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박 선생님은 혼자 지내시나봐요.
▶ 박용준 : 저는 저희 어머니랑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.
▷ 김경래 : 아, 미혼이시군요.
▶ 박용준 : 예, 미혼입니다.
▷ 김경래 : 그렇군요. 자녀분이 있는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참 쉽지 않겠어요. 왜냐하면 밥을 같이 못 먹잖아요. 그렇죠?
▶ 박용준 : 그러니까 혹시나 제가 감염이 됐을 수도 있다는 그런 불안함 때문에 밥도 조금 따로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어머니랑 밥 같이 못 드시겠네요, 그러면?
▶ 박용준 : 저는 어머니랑 따로 먹고 있습니다. 시간대로 따로.
▷ 김경래 : 시차를 둬서 밥을 먹는 그런 상황이군요.
▶ 박용준 : 맞습니다.
▷ 김경래 :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긴 하지만 지금까지 봐도 장기화 국면이에요. 지치지 않으십니까?
▶ 박용준 : 사실 보호복 입고 저희가 또 방사선사니까 차폐복까지 이렇게 입어가면서 저희가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.
▷ 김경래 : 차폐복은 방사능을 막는 방사선을 막는 그런 옷인가요?
▶ 박용준 : 예, 방사선을 막는 납으로 된 차폐복인데요.
▷ 김경래 : 그러면 엄청 무겁겠네요.
▶ 박용준 : 네, 그것까지 저희가 입고 환자를 촬영하니까 이중으로 더 힘들거든요.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.
▷ 김경래 : 본인은 안 힘드신가봐요. 힘들어하시더라고요, 계속 그러는 것 보니까.
▶ 박용준 : 저도 힘들지만 힘들다고 이렇게 말하면...
▷ 김경래 : 괜찮습니다.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되죠. 대구 특히 대구지만 전국적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의료진들, 동료분들 많잖아요. 의사, 간호사, 방사선사 많습니다. 한 말씀해주신다면요? 동료분들에게?
▶ 박용준 : 의료진 여러분 정말 노고가 많은데요.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더 혼란에 빠졌을 겁니다. 그래서 한 분, 한 분 자부심을 가지고 마지막 코로나19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끝까지 전력투구해서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게 노력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.
▷ 김경래 : 실례지만 나이를 여쭤봐도 되나요?
▶ 박용준 : 저는 현재 33살입니다.
▷ 김경래 : 아, 그렇군요. 알겠습니다. 그런데 굉장히 밝으셔서 저희들 인터뷰하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.
▶ 박용준 : 감사합니다.
▷ 김경래 : 힘든 여건에서도 그래도 밝게 이렇게 일하시는 의료진분들이 계셔서 저희들은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. 오늘 고맙습니다.
▶ 박용준 : 네, 감사합니다.
▷ 김경래 :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방사선사 박용준 선생님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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